안녕하세요 위례솔재활의학과 서종현 원장입니다.

무릎에 발생할 수 있는 특별한 질환에 대한 내용입니다.

<Case1>

53세 여자 환자분으로 며칠전부터 발생한 편측다리(정강이) 부위 통증 및 저림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였습니다.

수년전에도 같은 증상으로 타병원에서 신경치료(주사치료로 추정됨) 했었던 적 있었다고 하며, 그 당시에는 발에 힘도 떨어졌었다고 합니다.

이번엔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은 정상으로 마비증세는 없었으며, 정강이 외측부와 발등으로 명확히 구분되어지는 감각저하(내 살같지 않는 느낌)와 이상감각(건드리면 찌릿찌릿함), 저림을 호소하였습니다. 보통 이런경우에는 허리에서 신경이 눌리는 협착증이나 디스크 탈출 등을 먼저 의심하게 되는데, 이 환자분은 양상이 허리 문제로 보기에는 미세하게 이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허리 요추 5번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전체 발등이 다 증상 유발이 되어야 하는데, 이 환자는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는 감각이 정상인 부분이 조그맣게 존재했습니다.

이 신경 영역은 얕은 종아리 신경(표재 비공신경)의 지배 영역과 명확히 일치하는 부위로 보통 무릎부위에서 이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허리검사를 시행하기보다는 무릎부위 초음파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니 오금 외측으로 비골신경 주행 부위까지 확장된 물주머니가 관찰되었고, 이 물주머니가 신경을 누르며 증상을 유발했다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후 곧바로 주사기로 물주머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흡인하며 10cc정도가 배출되었고, 이 후 곧바로 저림 증상은 사라졌고, 수일 뒤 감각저하 증상도 완전히 호전되었습니다.

<Case2>

36세 남자 환자분은 우측 무릎 뒤쪽, 오금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였으며, 가만히 무릎 펴고 있을 때는 아프지 않았으나 무릎을 굽혔다 쳤다하기만 하면 통증이 생기로, 잘 소실되지 않아서 병원에 내원하였다고 합니다. 진찰상 무릎 구부렸다 폈다 할 때 약간의 불편감만 호소하였고, 오금 부위 중 특정 부위를 누르니 압통을 호소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무릎  초음파를 시행해서 오금부위를 확인하니 큰 물주머니가 확인이 되었으며, 주사기로 내용물을 흡인하여 5cc정도를 배출하고 나서 통증이 감소되어 증상이 해결된 환자였습니다. 

<Case3>

또 다른 환자분으로 39세 남자분이였으며, 큰 통증은 호소하지 않지만 10일 정도 전부터 좌측 무릎 뒤쪽에 꿀렁꿀렁한 혹이 생긴 것 같다고 호소하며 내원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진찰상 특별한 불편감, 통증, 압통도 없었으며, 오금 부위에 물렁물렁한 혹이 만져질 뿐이었습니다. 


혹의 내용물을 확인하고자 무릎 초음파를 시행하혔으며, 앞서의 두 Case 보다도 더 큰 물주머니가 관찰되었으나, 혹만 만져질 뿐 다른 증상이 있지 않아 별다른 처치없이 경과관찰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세 환자의 진단명은 모두 #베이커낭종 (Baker's cyst)으로 오금부위 물주머니를 지칭하는 병명입니다.

Case 1 환자는 신경압박으로 인한 무릎 아래 감각이상 증상이 있었고, Case 2 환자는 오금부위 통증을 호소하여, 두 명 모두 주사기로 물빼는 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하지만 Case 3 환자는 앞선 두 환자에 비해 물주머니 크기가 더 컸지만, 외부로 나와있는 혹 이외에 별다른 불편감이 없었기 때문에 시술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베이커 낭종이 생기는 과정은 정상적인 관절낭이 탈장되는 것처럼 무릎 뒤쪽으로 튀어나오게 외고, 이것이 무릎에 존재하는 수많은 윤활낭과 통하여 고여버리기 때문에 혹처럼 튀어나오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미용상 불편감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한, 외부 감염 확률을 유발할 수 있는 주사 흡입을 항상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주사 흡인을 수 차례 시행 후에도 계속적으로 물이 차면서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처치로 물주머니를 제거해서 치료하기도 합니다.